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탈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완성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61(479타수 125안타)로 소폭 상승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730에서 0.732로 올랐다.
![]() |
[서울=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SNS] 2025.08.29 wcn05002@newspim.com |
전날 경기서 이정후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다섯 번째로 2루타 30개-3루타 10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2년 앙헬 파간(2루타 38개-3루타 15개)에 이어 13년 만에 구단 역사를 소환했다. 또한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두 번째로 시즌 30번째 2루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의 첫 타석은 2회에 나왔다. 팀이 2-2로 비기고 있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일본인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4구째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시속 129km의 스위퍼를 그대로 밀어 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정후가 이겼다. 5회 2-2 동점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마나가의 2구째 이번에도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시속 128.4km의 스위퍼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날렸다. 팀의 첫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어냈고,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 갔다. 이정후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이마나가와 5구 승부 끝에 시속 147.1km의 포심 패스트볼을 타구를 걷어 올렸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 |
[서울=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샌프란시스코 SNS] 2025.08.29 wcn05002@newspim.com |
수비에서도 이정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날린 시속 168.7km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향했는데, 이정후는 재빠른 반응과 정확한 슬라이딩으로 이를 낚아챘다. 환상적인 호수비에 투수 조이 루케시가 두 팔을 치켜들며 감탄할 정도였다.
그리고 맞이한 9회말, 이정후는 경기의 결말을 직접 쓰는 주인공이 됐다. 1사 후 케이시 슈미트와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컵스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노려쳤다. 타구는 시속 164km 속도로 우익수 앞으로 향했고, 대주자 크리스천 코스가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동료 선수들은 그를 둘러싸고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컵스를 꺾고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66승 68패를 기록, 애리조나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도약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