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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로 집값 잡을 수 없다…한은, 정부 공조 차원의 '소극적'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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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일문일답 ②…"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는 현 상태의 '조건부'"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로 집값 잡을 수 없다"며 "다만 한은은 정부와 공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유동성을 더 공급해 집값 (상승) 분위기를 막기 위해 '소극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제약이 따른 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방 회의에서 "수도권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 지켜봐야 한다"며 연 2.50%인 기준금리를 7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8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질 문 = 지난 7월 금통위에서는 서울 집값 안정이 필요하다며 특정 지역 주택가격 보다 부채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시다가 포인트가 바뀌셨는데요. 이것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조금 진정이 돼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에 제약이 따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지,

그리고 서울 집값의 안정이라는 기준이 현재 레벨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이게 점진적인 하락 전환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상승세가 둔화되는 정도면 안정됐다고 보시는지 기준을 여쭙고 싶고요.

오늘 말씀하신 것을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기조가 계속된다 다섯 분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에 인하 의견을 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최소한 두 번의 인하는 거의 보장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지요.  지난 금통위까지만 해도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위원님들 거의 대부분이 표하셨는데, 당시와 상황이 좀 크게 변했다고 보시는지요.

그다음에 마지막 질문인데요. 내년 성장 관련해서 11월 경제 전망이 한 번 더 남았는데요. 여기서 조금 상향 조정된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지 조금 단정적으로 말씀을 하셔서, 내년 전망을 내년 하반기에 전망해 보고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지 아닐지 판단하겠다고 하셨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11월에 보는 경제전망하고 상관없이 워런트(보증)가 된 거라고 이해하면 되는지요.

▲이창용 총재 = 제가 아까 대답 할 때 우리가 내년도 전망치 1.6%를 전제로 해서 말씀드린다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11월달에도 저희가 전망을 할 1.6%가 바뀌면 그에 따라서 바꾸겠지요. 그런데 제가 내년도에 한 번 더 보겠다는 것은 지금이 8월인데 11월 가서 얼마나 이 전망치가 바뀔지 그걸 몰라서 더 확실하게 보려면 뒤쪽을 봐야 된다는 얘기고요.

항상 이런 것은 전망치에 조건부로 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은 시기보다, 내년 성장률을 1.6%로 봤을 때 상하방의 움직임을 봤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능성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항상 조건부로 바뀐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같은 이유로 지금 이렇게 하면 두 번의 인하가 보장된 거냐, 보장됐다고 하면 조건부가 아니라는 얘기라서 그렇게 말씀을 못 드립니다.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해야 될 거냐도 봐야 되고 또 그 사이에 금융안정이 반드시 이루어질 건지도 봐야 하기 때문에 기자님이 추론하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이 모든 게 성장률 1.6%, 금융안정 문제가 많이 해결된다는 그런 걸 전제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 집값에 대해서 왜 가계부채를 강조하다 집값으로 옮겼냐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7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안 내렸던 것은 것은 그때 7월에 서울 집값이 막 올라가면서 가계부채도 굉장히 늘어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특정 지역의 집값보다 가계부채를 보는 게, 금융안정 쪽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원칙이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7월에 이렇게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집값이 확 늘어나서 6·27 대책이 있었고, 이번에도 저희가 금리를 그러면 안 낮춘 이유는, 물론 가계부채는 이번에 7월을 보면 좀 많이 떨어져 보이는데 사실 거래량을 보면 8월에 지금 어떻게 될지 저희도 잘 모르겠고, 과거에 비해서 서울 집값이 움직이는 걸 볼 때 서울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거래량이라는 것도 확 줄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가계부채가 안정됐다고 확신하기에는, 현재 추세를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계부채와 특정 지역 주택가격이 굉장히 상관관계가 높아서 그걸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이 왜 금융안정에서 집값과 부동산에 관심을 갖느냐 비난이 굉장히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말씀드린 것을 제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자세히 설명드리면, 과도하냐에 대해서 다른 나라는 안 하는데 왜 그러냐는 질문이 많은데, 첫째로 우리나라는 인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고, 사실 저희가 주택가격 변화, 월세 변화 이런 것들이 단순히 소비자물가 지수의 반영 정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작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물가안정이라는 것을 정의할 때 꼭 소비자물가 지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택가격 변화라든지 월세 변화를 같이 고려해서 같이 보고 있기 때문에 50% 이상 국민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부동산 가격, 월세 가격의 변화는 물가에도 상당히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많은 오해가 있는데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을 통해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금리정책을 하는 이유는 저희가 정책공조가 필요하고 정부의 여러 가지 공급 정책이라든지 다른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한데, 다만 한은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함으로써 집값 인상 기대에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 그래서 올해 7월이나 8월 이럴 때 집값이 막 올라가는 이런 상황이 될 때 우리가 유동성을 더 줌으로써 집값 분위기를 더 올리는 것을 저희가 막아야 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하는 거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지금 정부의 거시안정정책이나 6·27 대책이라든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주기 위해서 시간적 여유를 조금 잡아주는 거지 저희가 금리정책을 가지고 집값을 잡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당연히 그런 면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집값이 안 내려가면 이제 안 하는 거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하느냐는 굉장히 어려운데, 저희가 굳이 크게 본다면 서울 부동산 가격의 집값 상승률이 과거 역사나 이런 걸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냐, 그래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걸 당연히 보고요. 또 하나 보는 것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이 되고 있느냐, 확산이 되면 큰 문제니까 그런 것을 봅니다. 그래서 지금 기자님 질문에 제가 아주 극단적인 예로 답을 한다면 저는 서울의 강남 집값만 막 올라가고 다른 지역은 다 안정되고 그러면 그리고 가계부채도 안 늘어나고 그러면 크게 신경 안 쓸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런 상황은 없기 때문에 지금 번지는 것 이런 것들을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질문 = 올해 성장률 전망이 소폭 상향 조정됐는데요. 올해 상반기 제로 성장 영향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올해랑 내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앞서서 경제부총리도 우리 경제가 좀 실력이 없다 이런 평가를 하기도 했는데요. 총재님은 저성장 관련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그리고 올해만 본다면 1%대 성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시는지, 우리 남은 기간 동안 경기 측면에서 상방 요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스테이블코인 관련 질문인데요. 기획재정부랑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주요 기관장이 다 임명 됐습니다. 관계기관과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요. 한은의 의견이 반영이 되고 있는지, 향후 이 논의를 하신다면 어떤 식으로 말씀하시고 논의해 나가실지 궁금합니다.

▲이창용 총재 = 우선 기자님 말씀하신 1%대 성장이 가능하냐는 것은 단기하고 장기 쪽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 저희가 잠재성장률보다 성장률이 낮은 요인은 아까도 얘기했지만 올해 정치적인 요인이 굉장히 컸다, 두 번째는 (미국)관세 이것도 모든 나라가 겪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지금 불확실성도 크고 관세 수준도 굉장히 높았다 낮아지고 하지만 현재 합의된 관세 수준도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평상시 같이 있었더라도 이런 정치적인 요인, 관세 요인 이런 걸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은 당연히 잠재 성장률보다 낮은 것이 자연스러운 거고 그게 너무 낮지 않도록 재정, 금리정책으로 보완을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외여건이 이렇게 나쁜데, 대내에 폴리티컬한 이유도 있었고, 이럴 때 잠재성장률만큼 성장률을 올리려고 막 과도하게 부양정책을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지금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그게 너무 낮지 않게만 조정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것은, 그리고 부총리 말씀을 인용하신 것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지금 2%를 밑도는데 이게 바람직한 거냐 그게 우리 실력이냐 이런 질문인데, 저는 사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지금 2%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령화라든지 여러 가지 구조적인 면에서. 그건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저는 미국 같이 큰 나라도 지금 2%가 넘는 잠재성장률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인구고령화 이런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1% 성장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너무 당연시 여기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3∼4%는 못하더라도 잠재성장률이 너무 떨어지는 걸 막아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또 노동력도 저희가 여러 가지 저출산 이런 것을 고려하면 1, 2년 내에 금방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 이런 문제도 열어둬야 저희가 2% 이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고, 그래서 구조조정과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구윤철 부총리 말씀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볼 때 그러면 저희 전망치 올해 0.9%, 내년도 1.6%의 상하방 위험 요인이 뭐냐 하는 질문은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데요. 저는 하방 요인을 꼽으라고 그러면 관세 협상 같은 게 재촉발될, 지금 협상한 것 자체가 다시 또 재협상 들어가고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협상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사실 우리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미국에 투자도 하고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 자동차라든지 여러 사업이 미국으로 가서 생산을 늘려야 되는데, 그 경우에 우리나라 공동화 위험, 그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노사 간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느 정도 국내에 파급이 되는지, 그래서 이게 해결이 스무스(부드럽게)하게 될 건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위험 요인이 지금 존재한다. 특히 해외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국민 모두가 합의를 해서 잘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어떤 갈등을 일으킬지 이런 것들에 대한 정치적인, 경제적인 조율이 없으면 더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고요.

또 다른 하방 요인으로는 석유화학이라든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싱(PF) 구조조정이 이루지고 있고 중국과의 경쟁이 심한 철강 이런 사업을 보면 저희가 몇 년 내에 산업 구조조정이 일어날 예정인데 그 산업 구조조정이 과연 순조롭게 일어날 것인지, 거기서 또 어떤 여러 가지 갈등이 표출될 지에 따라서 경제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하방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서 상방 요인이라고 하면 생각보다 관세 협상이 잘 돼서 그 관세가 잘 안착되면 좋은 거고요. 특히 지금 반도체 관세를 걱정하고 있는데 반도체 산업에 관세를 크게 맞지 않고 지금 반도체 사이클이 저희 생각보다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로 인해서 반도체 수출이 생각보다 잘 되면 경기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 다음은 재정 문제인데 이걸 상방 요인으로 봐야 하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저희가 올해 전망치 0.8%, 내년도 1.6% 이렇게 가정하는 데는 정부의 중장기 재정정책이 근거해서 재정지출을 가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만일에 새로 발표되는 예산안이나 이런 데서 재정지출이 그것보다 클 경우에는 당연히 저희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을 상방 조정해야 될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냐 이런 것들은 중장기 이슈로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지금 상하방 요인 같습니다.

스테이블코인에 관해서는 구윤철 부총리하고 얘기를 하고 실무자도 얘기하고 있고, 기재부하고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을 때 자본자유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규제할 건지에 관해서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위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법이라든지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직접적인 법은 금융위 소관인데 금융위 실무자들하고는 저희가 가상자산법, 2차 입법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어 왔고요. 다만 아직 금융위원장님께서 청문회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윗선 레벨에서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가 없었고, 저희가 협의에서 한국은행의 견해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어서 저희 견해가 잘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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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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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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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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