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고 2.0, 지역 소멸 위기 대응 교육 모델로 주목
해양·문화예술 융합 교육, 새로운 인재 양성의 초석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고등학교와 주례여자고등학교가 교육부 심사를 통과해 자율형 공립고 2.0(이하 자공고 2.0) 신규 지정 학교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자공고 2.0'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교육 활성화와 교육을 통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목표를 두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교육청에서는 지난해 기장군의 '부산장안고'와 서부산권 원도심 지역의 '경남고'가 자공고 2.0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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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학교 전경 [사진=부산시교육청] 2025.08.27 |
이번 선정 과정에는 전국에서 39개교가 지원했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25개교를 선발했다.
부산고·주례여고는 우수한 준비성과 차별화된 교육 모델로 지원 학교들 중에서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고등학교는 자공고 2.0 선정에 앞서 국가 해양수도 전략 및 해양수산부 이전 정책과 발맞추기 위해 '해양·생태·AI 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자공고 선발과정에서 철저한 준비와 특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전국 다른 학교에 비해 특출난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주례여자고등학교는 '문화예술·디지털콘텐츠 융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K-콘텐츠 산업을 이끌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 지난 4월 동서대 및 사상구청과 6월에는 BNK부산은행조은극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춘 상태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학교·지역사회·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부산 청소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혁신 교육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선정은 부산 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각각 해양수도와 문화예술도시라는 지역 전략과 연계해 새로운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전략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