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방어만이 아닌 공격도 원해"…국방부를 전쟁부로 명칭변경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10:19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10:20

건국 후 '전쟁부'로 불리다 1947년 '국방부'로 이름 바꿔
트럼프 대통령, "의회 승인 필요 없다. 우리가 하면 따라올 것"
"전쟁부 시절은 놀라운 승리의 역사"…적성국 압박 의도인 듯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명칭을 제1·2차 세계 대전 시절 사용하던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주 방위군 신속 배치'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당신이 처음 '국방부'라고 말했을 때 좋게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가 방어만 해야 하나. 공격도 원한다. 전쟁부가 훨씬 강한 이름이었다"면서 "전쟁부였을 때 우린 양차 세계 대전, 모든 전쟁에서 이겼다. 그래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대통령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사진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 작성시 사용한 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27 photo@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어만 하고 싶지 않다. 공격도 원한다"며 국방부의 명칭을 전쟁부로 바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명칭 변경 업무를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의회 승인 없이는 명칭 변경이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가 하면 의회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쟁부는 1789년부터 1947년까지 존재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7년, 전쟁부를 육군과 공군으로 나누고 독립적 해군을 통합해 새 내각급 기관을 '국방부(펜타곤)'로 명명했다. 미 의회는 1949년 국방안보법을 개정해, 국방부가 육·해·공군을 지휘하는 현 체계를 확립했다. 영국의 '워오피스(War Office)', 프랑스의 '미니스테르 드 라 게르(Ministère de la Guerre)'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부로 개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명칭 변경 의지를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전쟁부 장관'(Secretary of War)으로 부르며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하면서 국방장관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국방부 애나 켈리 대변인은 "대통령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보다 전쟁 참전 용사를 우선시한 이유다. 계속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국방부'란 명칭엔 침략적 선제 공격을 자제하고 평화적 방어(defense)를 우선하겠다는 의미가 숨겨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쟁부 명칭을 사용하던 주요 국가가 모두 이름을 바꿨고, 북한마저 2020년 '인민무력성'을 국방성으로 개칭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를 파멸시킬 뻔했던 전쟁을 반성하고,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화하는 민주주의 흐름을 트럼프가 '정치적 올바름(PC)'으로 치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전쟁부는 트럼프의 지지 기반을 정의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와 더욱 잘 부합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트럼프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의 안보 정책을 공격적으로 전환함으로써 전쟁 억지를 노리는 한편, 선제공격 의지를 드러내 적성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