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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대 신문사, 퍼플렉시티 잇단 제소...AI와 저작권 공방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08월27일 09:33

최종수정 : 2025년08월27일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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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주요 신문사들이 미국의 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은 26일, 퍼플렉시티가 자사 기사를 무단으로 수집·이용했다며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소했다. 두 회사는 저작권 침해 행위의 금지와 함께 각각 22억엔(약 20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이유로 약 21억엔의 배상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의 다우존스(월스트리트저널 발행사)가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현재 계류 중이다.

◆ 기사 무단 수집과 요약이 쟁점

퍼플렉시티는 AI 검색을 통해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이를 요약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편리하지만, 저작권으로 보호된 기사를 무단으로 이용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닛케이와 아사히는 퍼플렉시티가 기사 이용 거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무시하고 서버에 접속해 기사를 수집했다고 주장한다. 또 요약된 내용에 오류가 포함돼 있는데도 출처를 닛케이나 아사히로 표시해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한다.

닛케이는 유료 회원 전용 기사까지 무단 이용됐다고 밝혔고, 아사히는 야후뉴스에 제공한 기사도 허락 없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모두 자사 이용규약에서 "허가 없는 AI 학습이나 복제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퍼플렉시티의 행위가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저작권법의 '빈틈'

쟁점은 AI가 기사를 학습·이용하는 과정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일본 저작권법은 "사상이나 감정의 향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용"의 경우, 저작물의 무단 복제를 일정 부분 허용한다(30조의4).

또한 "경미한 이용"으로 판단되면 허락 없는 복제도 가능하다(47조의5).

그러나 구체적인 기준이 불명확해 AI 학습 과정에서의 무단 복제가 합법인지 불법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문화청은 2024년 3월 관련 해석을 정리했지만, 법 개정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닛케이·아사히 소송의 특징은 저작권 침해뿐 아니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까지 함께 제기했다는 점이다. 퍼플렉시티가 요약 결과에 닛케이 전자판 등의 링크를 붙였지만, 내용이 원 기사와 다르거나 오류가 있는 경우에도 출처를 그대로 표시해 신뢰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실처럼 생성하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확산될 위험을 안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 문제를 정치·경제적 리스크로 인식하고 검색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 AI 법 제도 정비 시급

일본신문협회가 2024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AI 검색 결과에서 잘못된 답변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이용자의 약 60%에 달했다.

또 AI가 요약을 제공한 뒤 이용자가 원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제로 클릭 검색'이 급증하면서, 언론사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탱하는 건전한 보도를 지키기 위해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에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도 "업계 전체가 경고했지만 개선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불법적 이용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기술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 등이 투자했다. 월간 이용자는 1500만 명을 넘으며,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검색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언론 콘텐츠를 지킬 법적 장치는 미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방치하면 언론사의 취재력이 약화되고, 시민이 누려야 할 정확한 정보 접근권도 침해된다"며 조속한 제도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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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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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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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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