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외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국 공립박물관서 진행한 국보순회전에 총 10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4일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19일 경남 함양박물관, 10월 1일 강원 삼척시립박물관에서 하반기 '국보 순회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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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장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8.25 alice09@newspim.com |
국보순회전은 박물관이 국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국보와 보물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흥 분청문화박물관 봉화 청량산박물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의성 조문국박물관에서 순회전이 열렸고,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는 3만 5756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 2만 2839명에서 56% 증가했고, 봉화 청량산박물관도 1만 6454명이 찾아 전년보다 44% 늘었다.
상반기 국보순회전의 열기는 하반기 정읍·진안·함양·삼척이 이어받는다. 하반기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국립익산박물관·국립진주박물관·국립춘천박물관과 협력하며 중요문화유산을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는 '고정된 문화유산'에서 일상 가까이 향유 가능한'찾아오는 문화유산'으로 확장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권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진안역사박물관과 삼척시립박물관에서는 각각 '백제 문양전'과 '신라 장신구'를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정읍시립박물관과 함양박물관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청화백자', '분청사기'를 선보여 지역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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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핑크 제니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한 '금 관꾸미개'가 9월 '국보순회전'에서 전시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8.25 alice09@newspim.com |
각 지역 공립박물관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국립박물관과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에 이어 대표 관광지와 연계한 홍보영상도 공개해 전시 홍보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대표 유물로는 백제 산수풍경무늬벽돌(보물), 신라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국보), 분청사기 상감인화 연꽃 넝쿨무늬 병(보물),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보물) 등이 있다. 모두 교과서에서도 접할 수 있는 국보급 문화유산으로 국민에게 친숙한 유물들이다.
이 가운데 가수 제니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금 관꾸미개를 비롯한 신라 장신구와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무늬 장군' 등 7점의 주요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보순회전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접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배우고 누리는 전시를 통해 전국 박물관을 아우르는 뮤지엄 허브로서 지역 상생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