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니-바바소리 조, 결승서 시비옹테크-루드 조와 접전 끝 승리
5배 폭등한 14억 상금 행운…흥행 위해 급조된 룰은 비판 목소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복식 전문 듀오인 이탈리아의 사라 에라니-안드레아 바바소리가 US오픈 테니스 혼합복식에서 단식 슈퍼스타들로 급조된 팀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에라니-바바소리 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여자 단식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남자 단식 준우승 3회에 빛나는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조를 2-1(6-3 5-7 10-6)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사라 에라니(오른쪽)-안드레아 바바소리가 21일 US오픈 혼합복식 2연패에 성공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08.21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에라니-바바소리 조는 US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16개 출전 조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 혼합복식 팀이었기에 이들의 우승은 의미가 더했다.
에라니와 바바소리는 모두 복식 전문 선수다. 에라니는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에서만 6회 우승, 혼합복식에선 이번까지 3회 정상에 오르며 모두 바바소리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바소리 역시 메이저 남자 복식에서 3회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 |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사라 에라니-안드레아 바바소리 조가 21일 US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카스페르 루드 조를 꺾고 우승한 뒤 서로 격려의 포옹을 하고 있다. 2025.08.21 zangpabo@newspim.com |
이번 US오픈 혼합복식은 단식 스타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경기 일정과 형식을 크게 수정했다. 본선 시작 전 이틀 동안만 진행되며, 3세트에 10점 타이브레이크로 단축되는 대신 상금은 기존 2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늘었다. 그러나 단식 스타들은 세계랭킹은 높지만 에라니-바바소리의 조직력과 노련함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에라니-바바소리 조는 16강전에서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테일러 프리츠(미국) 조를 시작으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조, 대니엘 콜린스-크리스천 해리슨(이상 미국) 조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