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지원과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자국우선주의 시대, 자유무역의 새로운 길 찾기
위기 속 기회 찾기, 김 지사의 생존 주문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기업·부품업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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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애로사항 청취 및 후속조치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 후꼬꾸 임원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 업계의 절박한 호소
참석자들은 "자동차 시스템은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다" "2·3차 협력사의 영업이익은 3~5%에 불과해 존속 자체가 위태롭다" "관세 인하가 합의됐지만 발효 시점이 불투명하다" 등의 우려를 쏟아냈다.
특히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라는 위기 진단 속에 ▲부품업체 공동 해외진출 지원 ▲지원제도 문턱 완화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한국 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김 지사가 지난 4월 미시간주 방문 직후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화 채널을 열자고 연락해왔다"며 협상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당시 권력 공백기였던 3월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직접 미국을 방문,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한국 부품업체-미 완성차 3사 간 협력 채널 구축 등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 경기도의 역할 강조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 차원의 대응도 준비되고 있으나 현장 집행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하다"며 "새 정부의 제1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기업 애로를 듣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청 실·국 간부들에게 "지원의 낮은 문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라"며 경제실, 국제국, 경제과학원이 업계와 직접 연결되는 '콘택트 포인트'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공동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해서도 "다시 자리를 마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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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 "생존이 곧 기회"...위기 대응 주문
김 지사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국제 경제질서 변화와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에서 자국우선주의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97년 IMF 위기 등 여러 경제 위기 경험에 비춰보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버티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파고를 극복해 살아남고, 이번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며 "경기도가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