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의 양대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의 합병이 이번 주 마무리돼 세계 최대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다.
CSSC와 CSIC는 중국 상하이거래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상해 증시에 단일 기업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두 기업은 합병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야기된 중국 조선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는 원래 한 기업이었으나 1999년 정부가 경쟁 촉진을 위해 분리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군부와 연관된 특정 산업의 국영기업 간 통폐합을 추진해 기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
CSSC의 주력사업은 상선 건조이지만 중국 해군의 중요한 계약업체이다. CSIC는 중국 최초 국산 항공모함인 산동호를 설계 건조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인 매튜 푸나이올은 "(양사 합병이) 중국의 오랜 글로벌 조선 제패 야망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기술, 인재, 인프라를 공유하며 상선 및 군함 건조를 점차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락손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양 기업은 지난해 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업의 총 선박 건조 주문량은 530척, 5400만 DWT(중량 톤)으로 세계 1위이다. 최근 보고서에 근거한 연간 매출액은 180억 달러다. .
한편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4818만 DWT로 전 세계 총 건조량의 55.7%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량은 1억 1305만 DWT로 58.8% 증가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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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 홈페이지] 2020년 3월 중국선박(中國船舶 600150.SH)의 자회사 강남조선(江南造船) 작업 현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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