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정치적 이유로 차별한다고 언급한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일부 은행을 점검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은 정치화됐거나 불법적인 계좌 해지 관행을 규제당국에 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명령은 위반 은행에 벌금 또는 다른 징계 조치를 승인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했다. 2명의 업계 소식통은 해당 행정명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 인터뷰에서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언급하며 두 은행이 자신의 예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거절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규제 당국에 '트럼프를 파괴하라'고 지시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간과 관련해 "그들은 확실히 차별했다"며 "나는 수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고 많은 계좌에 현금이 가득했지만 그들은 내게 '미안하지만 우리는 당신과 거래할 수 없다. 20일 안에 돈을 인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분명히 보수 전체를 차별하지만 아마도 나에 대해서는 더 심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설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뱅크오브아메리카에도 예금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으며 결국 해당 금액을 나눠 작은 은행에 분산 예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JP모간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계좌를 해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규제 개혁이 절실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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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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