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미 관세타결] 트럼프 '칼자루' 쥔 대미 투자 277조 어떻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대미 관세협상 후속대책 논의 속도
2000억달러 전략산업 투자 '기대반 우려반'
반도체·배터리·바이오·원전 등 밑그림 주목
미국시장 투자 기회 vs 국내투자 소멸 우려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칼자루'를 쥔 2000억달러(약 27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가 어떻게 추진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출과 보증을 포함한 규모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고 오히려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미 투자를 늘리는 만큼 국내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대미관계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최대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순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정부, 경제계와 논의 속도…정상회담 전 밑그림 그려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경제단체, 업종별 협·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대미 통상전략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된 '대미 통상 전략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 하고 있다. 2025.08.04 yym58@newspim.com

정부가 대미 투자 3500억달러와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지만, 조선분야 1500억달러 투자와 에너지 수입은 무리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와 업계가 시급히 논의해야 하는 과제는 전략산업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려면, 그 전에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그림 참고).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조선·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측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약속한 전략산업 대미 투자 2000억달러(약 277조)는 개별 기업이 제시한 대미 투자와는 기본적으로 별개다. 따라서 27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실속있게 세우려면 업계의 수요와 의견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 2000억달러는 개별기업의 대미 투자와는 원칙적으로 별개"라면서 "보증이나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일부 겹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 연간 외국인직접투자 3배 웃돌아…국내투자 소멸 우려

대미 투자 2000억달러(약 277조원) 규모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4년간 나눠서 투자한다고 가정해도 연간 500억달러(약 69.3조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실제로 지난해 FDI 신고액은 345.7억달러, 실제 투자액은 147.7억달러로 집계됐다(그래프 참고).

우리기업이 부담해야 할 대미 투자가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라는 뜻이다.

때문에 국내투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제계 관계자들도 대미 투자와 관련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보증 방식 최대한 활용…기재부 중심 TF 구성

정부는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보다는 '보증'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출은 국내 금융기관이 시행하는 반면, 보증은 미국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한 보증기관에 그에 맞는 재정투자가 동반돼야 한다.

무보는 LG화학이 추진하는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달러 규모의 보증을 통해 금융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면담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5.08.04 yym58@newspim.com

이 같은 보증 방식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재원 확보, 국내투자 소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도 직접투자나 대출보다는 보증방식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31일 리포트를 통해 "펀드의 직접 출자는 매우 적을 것이고, 대부분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을 통한 대출과 보증 형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를 추진함에 있어 보증 방식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기재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대미 투자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