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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등 기록적 폭우 원인은..."비구름 정체·지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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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최대강수량 무안공항 142.1mm, 무안 운남 110.5mm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지난 3일 밤부터 4일까지 전라권과 경상권, 특히 전남 무안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강수가 집중됐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3~4일 전남 서해안에서 비구름대가 발생하면서 전남 남해안에 강수가 집중돼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밤 사이 쏟아졌다.

[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상가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8.04 ej7648@newspim.com

특히 1시간 최대강수량 기준 무안공항 142.1mm, 무안 운남 110.5mm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달 17일 충남 서산의 1시간 최대강수량 114.9mm보다도 더한 폭우가 내린 것이다.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면 대부분의 시설물과 건물 하단이 물에 잠기고, 물에 차량이 뜨기 시작한다.

기상청은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남쪽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수증기가 많아졌고, 북쪽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서해상에서 강하게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무안을 포함해 전남남해안에 강한 비가 집중된 원인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이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상황에서 태풍에서 약화된 저기압이 서해상으로부터 접근했다. 작은 규모 저기압이 전남 해안 쪽에서 발생해 많은 비를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예보분석관은 "중부지방은 북쪽 지나가는 기압골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이 북쪽으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전남 해안지역에 머물렀다. 이에 많은 수증기가 전남 해안으로 몰리면서 강수량이 남부로 집중됐다"고 말했다.

서쪽에 섬이 분포한 무안의 지형적 특성도 많은 비의 원인이 됐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무안 서쪽은 많은 섬들이 분포해 있다. 그 지역을 통과하면서 하층제트(대기 하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가 불어들어올 때 생기는 지형적 요인에 의해 강수대가 발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예보된 것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다. 이는 우리나라 북서쪽으로부터 건조 공기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비구름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오는 6일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저기압이 북한을 통과하면서 내려오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6~7일 밤 사이 또 다시 지역 편차가 큰 많은 강수가 예보돼 시간당 강수량 30~5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남부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겠다.  

시간당 강수량 30mm는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보행자의 신발이 젖고 도심 속 이동에도 통행이 불편해진다. 지하차도처럼 지대가 낮은 곳에 물이 차오른다. 시간당 강수량 50mm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상운행이 불가하며 정차되는 차량이 늘어난다.

6~7일에 내리는 비도 비구름대가 이동하지 못할 경우 강수량이 한곳에 집중돼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공 예보분석관은 "반복되는 폭우, 폭염 둘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6~7일 강수대는 남북 폭이 좁은 국지적으로 집중될 수 있어 지역편차가 큰 만큼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eulma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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