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출국…31일 美 베선트 재무장관 접선
8월 1일 상호 관세 유예 종료…하루 전 회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1+1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2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는 31일 베선트 장관과 면담 등을 위해 29일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현지에서 통상 협력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 |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2+2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에서는 구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 정부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전날인 24일에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협의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당시 미 측이 베선트 장관의 불참 사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관세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부를 의도적으로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협상은 2+2 협의가 취소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다시 잡힌 일정이다. 회담 날짜인 31일은 미 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일(8월 1일) 하루 전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로서는 '버저비터(농구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성공된 골)' 협상에 나서는 셈이다. 협상 구도는 기존 2+2에서 1+1로 축소됐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