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 회사' ESI&D 사무실, 가족 기업 온요양원 등 8곳 수색
개발 인허가 특혜 의혹 받는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 의원 포함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5일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계된 8곳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가족기업으로 지목된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특검팀의 측 시각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 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업 시행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 사무실과 해당 사무실이 위치한 온요양원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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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5일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계된 8곳을 상대로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김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압수수색 당시 김 여사 일가 구성원들은 모두 자택에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여사의 경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됐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이에스아이엔디는 최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씨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이에스아이엔디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초기에 개발부담금을 부과받지 않았고, 사업 시한을 1년 8개월 넘겼음에도 이를 임의로 연장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양평 군수였던 김 의원은 개발 사업의 인허가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양평군청 공무원 3명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당시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맡은 해당 공무원 3명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김희석)는 이날 이들 3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 계획이었으나 특검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일 추정(추후 지정)을 결정했다.
특검은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이 '이 사건 재판이 당장 확정(판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서를 보냈다"며 재판 기일을 추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 측도 검찰 요청에 동의하면서 재판부는 다음 일정을 잡지 않고 재판을 미루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저희 수사가 이전 수사에 더해 보탤 것도 있고 다시 살펴볼 것도 있어서 (재판부에 기일 추정을) 요청했다"며 "(수사 후 기존 사건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기소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검팀은 김 의원에게 부여된 출국금지 조치도 한달 단위로 연장하면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날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여사와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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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해 온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구속 299일 만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2024.05.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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