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퓨처스리그 LG전에서 부상 의심으로 투구 중단
"다음 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돌입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NC의 특급 좌완 구창모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최근 좌측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NC는 23일 "구창모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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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 투수 구창모. [사진= NC] |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2020년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팀의 첫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는 왼쪽 척골 피로골절로 시즌을 통째로 쉰 데 이어, 2022년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NC는 2022 시즌 종료 후 구창모와 최대 7년, 총액 13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규정이닝조차 한 번도 채운 적 없던 투수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대우였다. 하지만 다음 해에도 그는 왼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상무에 입대해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해야 했다.
군 복무 중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2경기에만 출전하며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뒀다. 올 4월에는 퓨처스리그 경기 중 타구에 왼어깨를 맞고 투구를 멈추기도 했다. 당시 NC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열흘 간격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투구 수가 제대로 쌓이지 않아 계획은 미뤄졌다.
지난 6월 17일 전역 후 구창모는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6월 28일 상무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고, 4일 LG전에서는 4이닝 2실점의 무난한 성적을 남겼지만, 다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다행히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는 복귀를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NC는 "구창모가 다음 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향후 등판 일정은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