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주민 일상 회복에 모든 행정력 동원"
[담양=뉴스핌] 이휘경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선제적 대피 조치와 신속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사흘간 담양 지역에는 평균 538mm, 최대 615mm 폭우가 내렸다. 이는 연간 강수량의 절반이 단기간에 집중된 수준이다. 군은 17일 오전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실시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고위험 지역을 집중 관리하며, 고서면과 봉산면 등 저지대 주민 321명을 버스로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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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담양군수가 삼지리 딸기농가 하우스 피해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담양군] 2025.07.23 hkl8123@newspim.com |
군은 대피 주민에게 즉시 재난안심꾸러미 250세트, 응급구호세트 60세트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침수 우려 지역의 순찰과 배수작업, 현장 점검을 신속히 실시했다.
정철원 군수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현장 대응에 집중했다. 정 군수는 봉산면 삼지리 삼지교, 임시 대피소에 먼저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각 읍·면장들과 함께 위험 지역을 점검했다.
정 군수는 담양 전역을 돌며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각 읍·면장들과 함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군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교통 통제가 필요한 지역은 선제적으로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현장 점검 후 정 군수는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추가 폭우에 대비한 대책을 지시했다. 정 군수와 공직자들은 신속한 행정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복구에 즉시 돌입했다.
정 군수는 정청래 국회의원, 김광용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안내하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빠른 피해 조사와 대응 덕분에 22일 담양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이에 따라 국비 지원,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실질적 지원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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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례천 제방유실 현장. [사진=담양군] 2025.07.23 hkl8123@newspim.com |
정 군수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예산 부족으로 미흡했던 하천·우범지역 CCTV 확충(5억 원)과 '삼지·양지지구 지구단위 종합복구사업' 등도 강력 건의해 지원 약속을 받았다.
복구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담양군자원봉사센터, 인근 군부대 등도 함께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고서면 문예회관에 지역재난복구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침수 가구 방문 전기 안전점검과 무상 수리를 실시했다.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들도 마을 내 토사 제거, 배수 지원 등에 나서 피해 최소화에 일조했다.
정철원 군수는 "단 한 명의 군민도 다치지 않도록 한다는 각오로 대응에 나섰다"며 "현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공무원들, 신속하게 대피해준 군민들,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더 신속한 복구와 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