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석 만나 APEC 공식 초청장 전달
올해 ABAC 의장으로 연 4회 'ABAC 회의' 주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APEC의 기업인자문회) 의장으로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2025 ABAC 3차 회의를 이끌며 글로벌 통상 이슈를 비롯한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 베트남 주석 만나 APEC 공식 초청장 전달
조 부회장은 19일부터는 하노이로 건너가 베트남 정부 인사들, 비즈니스리더들, 각국 대사들을 만나 APEC협조 요청을 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경제교류 확대와 APEC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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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APEC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사진=HS효성] |
조 부회장은 끄엉 주석을 만나 베트남이 ABAC 3차 회의 개최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준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올 10월 열리는 APEC CEO 써밋에 끄엉 주석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며 APEC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끄엉 주석은 "ABAC는 민간의 목소리를 각국 정부에 전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기조 연설자 초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ABAC 의장을 맡은 조 부회장은 연 4회의 'ABAC 회의'와 'ABAC위원-APEC정상과의 대화' 등 주요 행사를 주관한다. 'ABAC 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역내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정상 건의문을 만든다.
정상 건의문은 최종적으로 'ABAC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APEC 정상들에게 전달돼 각 회원국 정부들의 정책 공조 및 협력 방안 모색에 활용된다.
◆ 올해 ABAC 의장으로 연 4회 'ABAC 회의' 주관
2025년 ABAC 회의는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경제, 바이오·헬스케어의 5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산업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처음 신설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 1차 회의를 주관하며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조가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APEC은 세계 경제와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 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실질적 액션플랜을 마련해 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성공적인 2025년 APEC 행사를 개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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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ABAC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대한상의] |
이어 조 부회장은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5 ABAC 2차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차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 통상 이슈에 대해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글로벌 통상 질서의 불확실성 증대가 아태지역 경제 및 기업활동에 미칠 영향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며, 조 부회장은 이를 잘 통합하고 조율해 21개 회원국 통상 장관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도출했다.
또, 조 부회장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을 통한 지속적 번영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개선책 중 하나로 APEC 카드의 적용대상 및 범위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ABAC 4차 회의도 주재하며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