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소환조사도 '불발'…HS효성 "변호인단과 조율 중"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에 불응하면서, 특검팀의 '집사 게이트 의혹'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22일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조 부회장이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변호인을 통하여도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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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의 소환에 불응하면서, 특검팀의 '집사 게이트 의혹'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조현상 부회장의 모습. [사진=HS효성] |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HS효성의 투자가 효성중공업의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계열사 누락 의혹이 제기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가성 투자'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당초 21일 소환이 예정됐으나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한 차례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전날 HS효성은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서 사전에 정해진 일정과 ABAC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일정을 조정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장문과 달리 조 부회장은 연락마저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은 이날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특검과는 변호인단을 통해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 조 부회장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3일부터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경남스틸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고, 오는 24일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하며 본격적인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