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생명과학·진단 솔루션 기업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Agilent Technologies Korea)와 AI SW 기반 정밀 유전체 분석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엔젠바이오의 AI 기반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와 애질런트의 전장엑솜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WES) 기술을 결합해, 국내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및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생명과학 및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65억 1000만달러(9조 54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애질런트의 WES 기술은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Mayo Clinic, Harvard Medical School 등 세계적인 의료·연구 기관에서도 채택할 만큼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높은 커버리지와 정밀한 변이 검출 성능을 통해 암 연구, 유전 및 희귀 질환 연구, 임상 분야에서 고유한 NGS 응용 분야에 맞춰 효율적인 유전체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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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이사(왼쪽)과 유재수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젠바이오] |
엔젠바이오는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30곳 이상의 국내 핵심 의료기관에 NGS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의 기술이 결합되면, 유전체 정보를 더욱 정밀하고 신속하게 해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병원과 연구기관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장엑솜시퀀싱(WES) 시장은 2025년 23억 5000만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에서 CAGR 17.89%로 성장해 오는 2030년에 53억 4000만달러(약 7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암 정밀의료와 유전 질환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엔젠바이오 김민식 대표는 "이번 협력은 각자의 기술적 강점을 살린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국내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성공 사례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여, 글로벌 정밀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