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데일리 베스트인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국 선수 6명 중 임성재만 컷을 통과해 주말 무대에 나선다.
셰플러는 19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81야드)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우승상금 3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이날 5타를 줄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전날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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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19일 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 티샷하고 있다. 2025.7.19 psoq1337@newspim.com |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올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셰플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통산 4승이자 PGA 투어 11승째를 거두게 된다. 아울러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는 US오픈 우승만 남겨두게 된다.
궂은 날씨에도 최고의 성적을 낸 셰플러는 "아직 절반밖에 안 지났다"며 "이제 좋은 시작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셰플러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파5)과 6번(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으나, 1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꾼 뒤, '재앙의 코너'라 불리는 16번(파3)과 '연옥'이란 별명이 붙은 17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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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로이터] |
이날 컷 통과 기준은 1오버파 143타였으며, 총 156명 중 70명이 살아남았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3오버파 145타, 송영한은 4오버파 146타, 안병훈과 이민우(호주)는 5오버파 147타, 최경주는 13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고향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이 부담스러운 듯, 빼어난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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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러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가 19일 디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퍼팅하고 있다. 2025.7.19 psoq1337@newspim.com |
2023년 디오픈 우승 이후 영국 매체들로부터 'The Butcher(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은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6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2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언더파로 공동 26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이며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더스틴 존슨(미국), 필 미컬슨(미국),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이븐파 공동 34위로 턱걸이했다. 전날 공동 144위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무려 6타를 줄이며 1오버파 공동 51위로 살아남았다.
올해 LIV 골프에서 4승을 올린 호아킨 니만(칠레)은 2오버파 144타로 컷 탈락했다. 2021년 디오픈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7오버파 149타), 2022년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8오버파 150타)도 로열 포트러시의 난코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