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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16세에 61타 쳤던 그 곳에 다시 서는 매킬로이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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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포트러시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대회서 61타 쳐 단번에 스타덤
세계적 골퍼 성장 후 2019년엔 컷 탈락 아픔... "디오픈은 올해 남은 목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5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한 소년이 골프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세의 로리 매킬로이가 지역 아마추어 대회에서 61타를 쳤다. 후반 9홀에서 28타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운 이 성적은 세계 골프계에 신예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매킬로이는 당시 첫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는 이글과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5개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골퍼들 사이에 '재앙(災殃)의 코너'라 불리는 파3 16번 홀마저 그에게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18번 홀에서 20피트 퍼트가 들어가자,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이미 역사적인 날임을 직감했다.

2005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61타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16세 매킬로이. [사진=PGA]

이날의 61타는 2005년 디 오픈이 열리기 이틀 전의 일이었다. 골프계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집중해 있었지만 로열 포트러시에서 들려온 이 믿기 힘든 스코어는 곧바로 아일랜드 해를 건너 전해졌다. 대회 연습 라운드를 마친 대런 클라크는 기자들에게 처음 받은 질문이 "로리가 61타 쳤다는 거 들었나?"였다.

로열 포트러시의 헤드 프로 게리 맥닐도 프로샵에서 실시간으로 기적같은 스코어 상황을 전해 들었다. 스윙 코치 마이클 배넌은 "누가 여기서 61타를 치겠느냐"며 처음엔 믿지 않았다. 함께 경기했던 스티븐 크로는 "매킬로이는 끝까지 밀어붙였다. 매우 멀리 쳤고, 어떤 샷이든 겁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매킬로이는 이후 PGA 투어 통산 29승, 메이저 5승, 페덱스컵 3회 우승,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회 우승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9년 디 오픈이 열린 로열 포트러시에서 매킬로이는 와르르 무너졌다. 고향이라는 무게감에 짓눌려 1라운드에서 무려 79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스타 탄생을 알린 무대에서 분루를 삼켰다.

매킬로이는 2025년 7월 17일, 전설이 시작된 곳이자 한때 아픈 기억도 함께하는 곳, 로열 포트러시에 다시 선다. 최근 디 오픈 공식 인터뷰에서 "16세 때는 내가 골프를 잘 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다"며 "링크스 골프와 로열 포트러시는 내 성장 과정의 일부다. 그날 라운드는 모든 샷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

최근 머리를 짧게 깎은 매킬로이. [사진=톡스포츠 홈페이지]

당시의 61타는 매킬로이가 2010년 이 대회에서 62타를 기록하며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둔 퀘일 할로(Quail Hollow) 골프장의 62타, 2019년 캐나디안 오픈에서의 61타, 2016년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64타 등과 함께 최고의 순간으로 꼽힌다. 최근 머리를 짧게 깎고 옛 영광의 재현을 꿈꾸는 매킬로이는 "내 몸 밖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감각을 매주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돌아봤다.

최근 10년간 디 오픈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매킬로이는 2014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5에 들었다. 다만 2019년 로열 포트러시 복귀전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이제 같은 무대에서 다시 출발선에 섰다. 16세 소년에서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된 매킬로이는 "디오픈은 올해 남은 목표"라며 20년 전 그날의 감각을 되살리고 싶어 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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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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