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안산 호우경보 격상...산사태·침수·감전 사고 등 각별히 유의
기상청 "후면 비구름대 추가 유입...서울 등 다른 지역도 경보 확대 가능"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9일 새벽 수도권에 시간당 50~7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인천과 안산 지역의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은 더 많은 비가 수도권에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비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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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3시 경기도 광명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목감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진=독자제보]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 현재, 인천·경기 앞바다에서 급격히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북동쪽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이 영향으로 인천 옹진 지역에는 시간당 50~70mm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1시 32분 기상청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
◆ 수도권 전역 집중호우 가능성...CBS 발송 기준치 도달
기상청은 "강수량이 1시간 50mm 이상 또는 3시간 90mm 이상일 경우, 또는 72mm/h 도달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CBS를 자동 발송한다"며 "현재 조건을 만족해 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강한 비구름은 현재 경기남부 해안과 인천 일대를 지나며, 후면에서도 새로운 강수 구름대가 지속 유입되고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호우경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단시간 폭우로 고립·침수·산사태 우려...밤사이 각별한 대비 필요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가 더해지면 산사태, 토사유출,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복합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는 고립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통행을 자제해야 하며, 도로 배수시설 역류, 농경지 침수, 하수구 역류, 감전사고 및 낙뢰 피해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불면서 시설물 붕괴나 낙하물로 인한 보행자 사고, 운전 시 시야 급감 및 미끄러운 도로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나 하천에 물이 차오를 경우 차량 진입을 절대 삼가야 하며, 침수 시 차량 시동 꺼짐과 감전사고 위험이 있으니 신속히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250mm를 넘긴 상태로, 이번 밤사이 폭우가 추가되면 피해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지자체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