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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조 전망…中 수출 재개·HBM4로 하반기 질주

기사입력 : 2025년07월16일 15:50

최종수정 : 2025년07월16일 15:50

2분기 매출 20.5조 육박…하반기 HBM3E·AI 수요로 탄력
中 수출 재개에 선출하 물량 소화 기대…HBM4도 척척 진행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9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와 DRAM 수급 안정세가 실적을 이끈 가운데, 중국 수출 재개에 따른 추가 수요도 반영되며 상반기 실적 반등세를 공고히 했다.

하반기에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출하가 본격화되고, HBM3E와 HBM4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보다 빠른 업황 반등이 가시화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가 HBM 중심의 실적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HBM3E, '9조 실적' 견인…수익 절반 이상이 HBM에서 발생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0조4626억원, 영업이익 8조945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7조4405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자, 전년 동기(5조4685억원) 대비 약 64% 증가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12단 적층 HBM3E. [사진=SK하이닉스]

이번 실적 반등의 중심에는 HBM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전체 D램 이익의 54%를 HBM에서 거뒀다. 출하 비중은 14%에 불과했지만, 고성능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익성 기여도가 압도적이었다.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HBM3E 12단 제품의 안정적인 출하가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2분기 SK하이닉스의 HBM3E 매출 중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높은 최신 제품의 비중이 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출하는 예정대로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HBM3E 매출액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후발 업체인 마이크론의 HBM3E 12단 진입으로 인해 점유율이 일부 축소되더라도, 선제적 공급 진입과 그에 따른 수익성 유지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D램은 수급 탄탄…낸드는 출하 증가에도 가격 부진

D램 부문은 전체 실적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분기 D램 비트그로스는 기존 11%에서 15%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견조한 수급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낸드 부문은 비트그로스가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될 만큼 출하가 크게 늘었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수익성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용 낸드 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이익 기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 하반기 AI GPU 출하 본격화…연내 HBM4 생산

하반기에는 AI GPU 수요가 다시 한 번 실적 모멘텀을 자극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과 AMD의 'MI350' 등 신형 AI 칩에 HBM3E 12단이 본격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으로 구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HBM4 역시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이며, 연내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루빈'과 AMD의 MI400 시리즈 등 주요 AI 칩에 HBM4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한다.

◆ 中 수출 재개로 수요 기반 확대…선출하 물량도 조기 소화 기대

미국 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일부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H20, AMD의 MI308 등은 모두 SK하이닉스의 HBM이 탑재된 제품으로, 중국 수출 재개에 따라 선출하된 재고 물량이 빠르게 소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공급했던 H20향 HBM 물량에 대한 소화가 이번 수출 재개로 빨라질 수 있고, 품질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SK하이닉스 제품 중심으로 초기 생태계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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