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정훈·강의구·최주원 조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검(특별검사)'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다시 불러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조사한 김 전 사령관을 내일(17일) 오전 10시30분에 불러 조사한다"며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대해 지금까지 특검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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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사진=뉴스핌DB] |
특검은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이첩받은 김 전 사령관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사령관은 채해병 사건 초동 조사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을 처음으로 전달해 준 인물로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월 박 대령의 항명 혐의 군사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이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은 최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차장과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 등 당시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7일 김 전 사령관을 소환해 약 10시간30분 동안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에게 당시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령관 2차 소환조사에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박 대령이 들었다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 내용, 수사 기록 이첩 및 회수 관련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본인의 입장과 진술을 다시 확인하는 조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3시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을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청은 2023년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채해병 관련 사건을 이첩받았다가 다시 국방부 검찰단으로 넘겼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