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구속영장 발부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7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구치소 수용동으로 옮겼다. 이후 일반 구속 피의자와 같은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인적사항 확인 후 수용번호를 받고, 키와 몸무게 등을 잰 후 소지품을 모두 영치했다. 또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수의)를 입고 수용자 번호를 단 채 수용기록부 사진인 일명 '머그샷'을 찍었다.
윤 전 대통령이 묵을 서울구치소 독방은 약 9~10제곱미터(㎡), 2~3평대 크기다. 전직 대통령들이 구금된 구치소 방 크기와 비슷하다.

독방에는 에어컨이 별도로 없어 선풍기로 더위를 나야 한다. TV와 관물대, 책상 겸 밥상과 접이식 매트리스로 구성됐다. 한쪽에는 화장실 역할을 하는 변기와 세면대가 놓여 있다.
식사 메뉴는 일반 수용자와 같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첫날 서울구치소의 아침 메뉴는 미니치즈빵과 찐감자,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다.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가 나온다. 저녁 메뉴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다.목욕 역시 공동 목욕탕에 이용해야 한다. 다만 타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곳에서 윤 전 대통령은 최장 20일간 구금된 채 수사를 받게 된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은 이 기간 외환 혐의 등을 포함해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추가 기소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으로 경호 주체가 교정당국으로 넘어가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예우는 전면 중단됐다. 석방 시 경호 지원이 재개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예정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6일 특검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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