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힘에 초당적, 대승적 협력 요청"
전현희 "野에 국회 통상특위 구성 제안"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보에 대해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초당적이고 대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했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4 pangbin@newspim.com |
그는 또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가 임박하자 대통령실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미국에 급파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공개된 당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대책회의를 가져 가용 가능한 외교자원을 총동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다행히 추가관세는 피했고 3주의 협상기간도 벌었지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까지 더해져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산업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미국발 관세청구서는 이재명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짚었다.
전 최고위원은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관세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민주당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기구 설치를 제시한 바 있다"며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 국회 통상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한 '관세 서한'을 보내 이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한국에는 지금까지 기본관세 10%만 부과한 상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한·미간에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8월 1일이 되면 원래대로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