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ppm 측정...5·6층 숙박객 전원 긴급 대피 조치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호텔에서 일산화탄소(CO)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유출돼 투숙객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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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사진=뉴스핌DB] |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8분께 고잔동 소재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6층짜리 호텔 521호 객실에 입실한 투숙객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구조대는 해당 객실 내에서 가스 냄새를 감지했고,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500pp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허용 노출기준(TWA) 30ppm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으로, 즉각적인 환기 조치와 함께 호텔 5·6층 숙박객 전원(55명)을 대피시켰다.
부상을 입은 투숙객은 모두 경상으로, 505호(여 24), 521호(여 22·남 24), 522호(여 23·남 24)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은 펌프차, 구급차 등 차량 13대와 인력 32명을 현장에 투입해 대응에 나섰으며, 시흥시, 삼천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도착해 가스 누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지하 2층 기계실, 지하 1층 근생시설, 지상 14층 상가, 56층 숙박시설로 구성된 연면적 9797㎡ 규모다. 521호 투숙객이 입실 후 약 10분 만에 두통 증상을 호소한 점을 고려해, 사고 발생 시점부터 객실 내 가스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모든 객실 환기 작업을 완료했으며, 5·6층 숙소 운영은 중단된 상태"라며 "정확한 유해가스 누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