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전 거래일 대비 9.47% ↑
한국전력, 전일보다 2100원 오른 3만8000원에 거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4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상법 개정안 통과로 정부의 공공요금 개입 여지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4150원(9.47%) 오른 4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2100원(5.85%) 오른 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은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에 따라 요금 인상 폭이 제한돼 왔다. 이로 인해 한국전력은 누적 적자가 30조원을 넘었고 부채는 200조원대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 구조 탓에 민수용 가스요금 미수금이 14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상법 개정안 통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확대되면서 주주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요금 동결 정책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공공요금 결정 과정에서도 주주 이익을 외면할 수 없게 된 만큼 에너지 공기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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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