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및 공정한 검찰권 행사 강조
"지켜야할 원칙과 해야만 하는 것들은 이해 구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검찰 개혁'에 대해 "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된 우리의 검찰권 행사에 대해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며, 국민들의 시각에서 우리 검찰이 변해야할 것은 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재 검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활발한 개혁 논의가 진행 중에 있고, 검찰 개혁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생각도 다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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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04 choipix16@newspim.com |
이어 "반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과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지검장은 "최근 검찰과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개편 논의가 지속되고 있고, 또 다수의 특검(특별검사) 수사로 인한 검사·수사관 지원으로 중앙지검을 비롯한 일선 검찰청들의 업무부담과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해야 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민생범죄를 척결해 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주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마약, 스토킹, 여성아동범죄 등에 대한 대응에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것이 정의이며, 그것이 바로 검찰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부연했다.
또 정 지검장은 "검찰의 힘은 국민들의 신뢰로부터 나오고, 국민들의 신뢰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로부터 나온다"며 "검찰권 행사가 공정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정확히 판단하고 그 판단을 명확히 선언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당장은 환영받지 못할 결론이라도 '진실의 힘'을 믿고 법과 원칙에 따라 자신 있게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검찰도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해내는 공정한 검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검찰의 수사력과 역량을 집중하고, 전문화·고도화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배양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직관을 갖춘 검사와 검찰 구성원이라야 그 결정과 업무수행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정 지검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우리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