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李, 1300조 나라빚 우려에도 민생경제 챙긴다…"소비쿠폰, 소비 유발 효과 높아"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5:4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5:43

李 대통평, 취임 한 달 맞아 기자회견
소비쿠폰 예산 13조2000억 전액 국가 부담
"소비쿠폰, 골목상권·지방 경제 활성화 도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13조원 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이 국가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소비 승수 효과, 소비 유발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비쿠폰 효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5.07.03 photo@newspim.com

앞서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소비쿠폰 발행에 필요한 예산 13조2000억원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지역화폐 예산 6000억원도 삭감 없이 유지됐다.

애초 정부는 소비쿠폰의 80%만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지방정부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경안을 짰다. 서울시만 예외적으로 70%를 국가가 부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행안위가 '지방정부에서 부담한다'는 내용을 삭제해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해당 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의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취임 초부터 경직된 '민생 경제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정부 중심의 소비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민에게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지급한 지역화폐 사례를 들어 '소비 유발'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연구기관에서 당시 지급한 지역화폐에 대해 '소비 승수 효과, 소비 유발 효과가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5.07.03 photo@newspim.com

자영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이른바 '골목상권' '지방 경제 ' 활성화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취지다. 특히 "몇십만원 때문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안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 상황을 '저수지의 물'에 비유해 설명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그는 "저수지로 비유하자면 가뭄이 들면 (수심이) 깊은 곳은 견딜 수 있다"며 "하지만 얕은 지역은 피해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얼어붙은 소비로 인해 지방 경제의 피해를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빠르게 늘고 있는 국채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추경 재원 조달에 발행할 국채 예상 규모는 19조8000억원이다. 이 경우 국채는 처음으로 1300조원을 넘어선 1300조6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소비쿠폰이 물가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체감물가 상징인 라면(6.9%), 달걀 (6.0%)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컸고, 구매 빈도가 높은 커피(12.4%), 주스(10.1%) 등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도 "약간의 마중물을 부어주면 선순환이 시작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