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금융감독위 산하에 금융감독원·금융소비자보호원 각각 설치키로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0:4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2:04

'1위원회-2원' 체제 결정, 금융소비자보호 강화하며 행정 효율성 제고
국정기획위 정부조직개편 TF 논의 마무리 단계, 이르면 이번 주 보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 중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체계 개편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가운데 쟁점이 됐던 금융감독체계도 결정됐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넘긴 뒤 남는 금융감독 등 금융기능을 담당할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한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치한다. 두 기관은 각각 금융시장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별도로 수행하는 쌍봉형 구조로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07.03 dedanhi@newspim.com

3일 여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 정부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 차례 회의를 통해 금융당국 개편안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금융당국 개편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안은 당초부터 이견이 많지 않았다. 금융위원회의 정책 기능은 현재 국제금융정책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이전하고, 금융감독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다.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처음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

쟁점은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완전히 분리할지였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발의했던 기존 안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의 분리형 체제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감독기능 중복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성과 정책의 일관성 및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금감원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수 차례의 논의 끝에 국정기획위 TF는 금융감독기관을 새로 구성되는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두는 형태로 결정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 부처를 기존 처에서 원으로 격상해 강화하면서도 행정의 효율성과 감독 정책의 유기적 통합을 고려한 것이다.

해당 결정안은 17년 만에 이명박 정부에서 결정한 현 체제의 금융당국 개편안 이전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이명박 정부 이전 금융당국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국내외 금융정책을 담당했고,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감독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존재하고, 금융감독원이 실제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검사 등 집행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였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이 세 축을 통합해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감위의 금융감독 기능을 합쳐 금융위원회를 신설하고 감독 집행은 금융감독원에 맡기는 금융위-금감원 체계로 변경했다. 그러나 이번 국정기획위의 결정으로 이재명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은 정책을 맡는 기획재정부와 감독을 맡는 금융감독위원회 체계로 돌아가게 된다.

국정기획위 TF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4일 민주당 정무위원회 의원들과 소통한 후 최종안을 만들 전망이다.

이후 국정기획위원회는 정부조직개편의 큰 틀 논의 속에서 금융당국 개편안을 결정해 이번 주 내 대통령실에 보고할 계획이다. 향후 대통령실의 논의를 거쳐 전체 정부조직개편안이 정부안의 형태로 발의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