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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택용 건축자재 대기업 홈디포가 업계에서 '베테랑 딜메이커'로 불리는 브래드 제이콥스의 QXO를 제치고 건축자재 유통업체 GMS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30일(현지시간) 홈디포(종목코드: HD)는 자회사 SRS디스트리뷰션을 통해 GMS(종목코드 동일)를 주당 110달러, 4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채를 포함한 전체 인수 규모는 5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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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GMS] |
주당 110달러의 인수 가격은 제이콥스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있는 QXO(종목코드 동일)의 적대적 인수 시도가 공개되기 직전인 지난달 18일 GMS 종가(81.01달러)에 36%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관련 발표가 나오고 GMS 주가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 오른 10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 주가는 366.64달러로 0.6% 하락했다. GMS 주가는 QXO의 적대적 인수 시도 발표가 나온 지난달 18일 이후 홈디포의 인수전 참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약 2주 사이 34% 급등했다.
이로써 홈디포는 QXO의 인수 시도를 막아내 GMS 쟁탈전에서 승리하게 됐다. 앞서 QXO는 주당 95.2달러, 총 50억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하며 6월24일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GMS 이사회는 "모든 잠재적 기회를 검토해 홈디포와의 거래를 선택했다"고 했다.
홈디포의 GMS 인수 이유는 소매업 중심에서 전문 계약업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수 완료 후 SRS의 유통망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200여개의 거점(유통센터)과 8000여대의 트럭을 보유하게 된다.
DA데이비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홈디포의 '복합 전문가(전문 계약업체)' 사업 성장 계획에 부합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QXO의 추가 상향 입찰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