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산체스 前 감독과 경쟁
동아시안컵은 데얀 주르예비치 U-20 감독이 이끌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최장수 감독으로 팬들에게 익숙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30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는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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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 로이터] |
현재 후보군에는 두 명이 남은 상황이다. 한 명은 한국 대표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이며, 다른 한 명은 2019년 카타르의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펠릭스 산체스 바스 전 카타르 대표팀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안정적인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성과를 냈다. 특히 2022년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고의 중원이라 불리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무승부를 거뒀고,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까지 이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UAE 대표팀을 잠시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최근 결별했고, 현재는 자유계약(FA) 상태다.
벤투는 과거 중국 무대에서의 경험도 있다. 2017년 중국 슈퍼리그 충칭 량장 징지(현 충칭 리판)를 약 7개월간 지휘한 바 있어 중국 축구와도 일정 부분 인연이 있다.
만약 벤투 감독이 중국 지휘봉을 잡는다면, 향후 A대표팀에서 한국과 다시 맞붙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중국 대표팀은 내달 초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하지만 아직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이번 대회는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U-20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