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생산·가공·관광 융합, 6차산업 거점 조성 박차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암군이 국내 최대 무화과 주산지의 강점을 살려 삼호읍 나불리에 대규모 무화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30일 영암군에 따르면 군청에서 '무화과 테마파크 조성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 가공, 관광, 교육 기능까지 아우르는 농업 6차산업 복합단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부지와 기본계획이 확정됐으며 단계별 추진 전략 및 부지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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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테마파크 중간보고회. [사진=영암군] 2025.06.30 ej7648@newspim.com |
테마파크는 총면적 14만㎡ 규모로 KTX역·고속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삼호읍 나불리 일대에 들어선다. 인근 영산호 유원지와 연계해 관광 및 교육 수요도 흡수할 계획이다.
조성사업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올해 착수하는 1단계에는 약70억 원이 투입돼 ▲무화과 제조·가공시설▲연구소▲체험 공방 등이 들어선다. 영암군은 전남 공모 선정으로 도비9억 원을 포함해 총 18억 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제조·가공시설에는 건식·습식 가공실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기존 생산 중심 농업에서 가공 산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연구소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농촌진흥청 '2026년 농촌지도기반 조성사업' 공모에 참여해40억 원 규모 예산 확보를 노리고 있다.
연구소는 품종개발실, 병해충 진단실, 가공랩실 등을 갖춰 첨단 영농기술 개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체험 공방도 함께 마련돼 방문객들이 직접 무화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 확장이 이뤄지고, 마지막3단계에서는 체험 및 힐링 공간 확대 등 관광 인프라 강화가 이어진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 완료 시 지역 대표 체류형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무화과 산업 가치 제고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무화과 테마파크는 지역 농특산물 부가가치 증대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마련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농가 협력 기반의 선도적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정절차 이행 및 추가 예산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