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 1인당 10만원 지급·취약계층 20만 원 선별 지원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가 마찰을 빚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수정안을 공식 제안하며 거제시의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수정안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2025.06.27 |
변광용 거제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호황에도 지역경제 온기는 체감되지 않고, 시민 삶은 여전히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복잡하게 얽힌 현안을 풀고 시민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불가피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수정안은 전 시민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는 보편 지원과 함께,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는 20만 원을 지급하는 선별 지원을 병행하는 내용이다.
총 300억 원 규모의 거제사랑상품권을 별도로 발행해 최대 15% 할인율로 특별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권은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추가 구매가 가능해 최대 7만 5000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수정안이 보편적·선별적·선택적 지원을 결합한 복합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과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지방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 회복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효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변 시장은 "조례안이 통과되면 지급 방식과 대상, 규모 등 세부 사항을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방향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의회가 충분한 논의와 전향적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조례안은 오는 30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찬반 서명운동이 이어지는 등 조례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