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거래소·예보, 경험많은 전문 조사팀 파견
금감원·거래소, 자금흐름 및 이상거래 분석 역할
예보, 김건희와 주변인 은닉재산 여부 추적 확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6가지 주요 의혹 사건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특검팀에 파견되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증권 유관기관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특검팀과 각 기관 등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내달 초 현판식을 목표로 수사팀 인력 구성을 마무리 중이다.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한 데 이어 자금‧계좌추적 '드림팀'에 해당하는 한국거래소(2명)와 금융감독원(4명), 예금보험공사(3명) 등에도 파견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번 김건희 특검팀은 주가조작 의혹을 포함해 16가지 의혹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특히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경제범죄 의혹과 관련해 자금의 흐름과 은닉재산 추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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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김검의 특검팀 특별검사가 25일 서초동 임시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기자] 2025.06.25 yek105@newspim.com |
금감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조사를 맡았던 조사국과 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소속 인력, 회계 전문가 등이 파견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파견 인력과 함께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해왔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금 흐름과 이상거래 분석, 회계 검증 등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검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삼부토건 의혹을 조사한 인력의 합류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금감원 특사경은 특검팀의 현장 조사, 증거 확보 등 실무 수사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이상 거래 패턴 분석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거래소는 과거 검찰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특검팀에 파견될 예정이다. 이번 특검 수사에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이상 거래 탐지·추적, 증권 거래 기록 분석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는 증권 시장의 거래 내역과 이상 거래 패턴 분석에 있어 어느 곳보다 전문가 집단"이라며 "자금 흐름 추적, 이상 거래 패턴 분석 등에서 특검팀의 수사 정밀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금보험공사 파견 인력은 조사기획부와 조사국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금 추적과 재산 조사 전문가로 선별될 예정이다.
예보는 부실금융회사와 부실채무기업 등 관련자의 재산 조사, 자금 추적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검팀에서 김건희 여사 및 주변인의 자금 흐름, 은닉재산 여부, 부정한 이익 취득 여부 등을 정밀하게 추적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 유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검 파견과 관련 "금융거래 내역 분석 등 자금 추적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자금 추적과 금융범죄 수사에 있어 특검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