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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대격변] 월가의 '3-3-15 법칙' 재현? 이번엔 '양극'으로 가라

기사입력 : 2025년06월19일 14:50

최종수정 : 2025년06월19일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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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다' 안일함 경계, 참사 예방 초점
안전·헤지성 자산 묶고 비중 확대, 양극 전략
3-3-15 법칙 재현? "인플레 쿠션이 부실하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금처럼 지정학적 이슈가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는 추가 수익률을 탐하기 보다 '리스크 관리'가 먼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세 방향을 주도하는 뉴스 헤드라인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어 위와 아래를 모두 추격하기는 어려워서다. 손이 너무 빠르거나 적극적으로 매매에 임했다가는 자칫 분출하는 변동성 때문에 손실만 누적될 수 있다.

현재 월가 전략가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초점은 '참사' 예방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불러온 조정은 늘 매수 기회였다'는 안일함이 팽배해 있고 위험 시나리오의 반영은 미흡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을 둘러싼 미군의 적극 개입과 그 결과 나타날 수 있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을 염두에 둔 경고음이다.

[중동 대격변] 글싣는 순서

1. 최악은 지구촌 대공황, 3가지 시나리오와 계산서
2. 21세기판 전국(戰國)시대, 유라시아를 휘감은 화염
3. 월가의 '3-3-15 법칙' 재현? 이번엔 '양극'으로 가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이스라엘 탐라에 있는 주택 [사진=블룸버그통신]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상에서는 투자자 사이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일종의 '밈'이 됐을 정도다. 소위 전문 투자자가 주로 참여하는 옵션·선물시장에서도 VIX 선물 가격은 되레 완만히 하락하는 등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가 단명할 것이라는 기대가 읽힌다. AJ벨의 러스 물드 투자 책임자는 "시장이 대규모 충돌 위험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양극 포트폴리오

고위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주장하는 전략가들의 조언을 분석하면 이들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은 '양극' 형태를 띤다. 금과 미국 단기국채 같은 안전자산과 원유·방산주 같은 헤지성 자산을 함께 묶고 반대 편에는 리스크 자산을 두는 구조다.

다만 고위험 시나리오의 예방에 그 성격이 있는 만큼 안전자산과 헤지성 자산 비중을 높인다. 물론 완전한 이분법적인 자산 배분 조언은 아니다. 60%, 40% 같은 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안전자산과 헤지성 자산을 묶어 무게를 두는 전략은 지정학적 위기 시 포트폴리오 방어 측면에서 제 기능을 충실히했다. 금의 경우 지정학적 충돌이 확전 공포로 번지면 첫 한 달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충격 장기화 시 추가 고점이 반복되는 패턴이 파악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금값은 한 달 사이에만 각각 10% 내외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원유 시세는 단기적으로 스파이크 양상을 띤다. 다만 산유국이나 수송로 등 공급 차질이 유력하게 전망될 떄 국한되는 패턴으로, 그렇지 않으면 일시 급등한 뒤 조속히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당시 한 달 동안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25%가량 뛰었다. 2023년 수급 변화 관측과 거리가 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당시에는 한 달 뒤 오히려 유가가 떨어졌다.

방산주는 시세 반응이 완만한 형태를 띠지만 지속성이 비교적 길다. 원유 시세가 수급 변화 관측에 즉각 반응하는 것과 달리 방산주는 즉각적인 주문 증가 기대감보다는 관련국 정부의 예산 편성 등 정책 변화를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당시 미국 항공·방산주 ETF는 한 달 동안 약 1% 오르는 데 그쳤으나 1년 기준으로는 10%가량 상승했다.

관련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 자산을 함께 겸하는 이유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외교적 해결책을 찾거나 타국의 중재로 빠르게 진정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지정학적 흐름 특성상 저점을 정확하게 예상하는 '마켓타이밍' 모색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소량으로라도 잔류함으로써 급반등의 기회 손실을 만회하라는 취지다.

◆3-3-15 법칙 재현?

현재 투자자 사이에서 형성된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통상 과거 지정학적 위기는 충격도 급속히 확산했지만 회복도 가파르게 전개된 특징이 있다. 도이체방크가 과거 32개 지정학적 사안을 분석한 결과 S&P500은 평균적으로 사안 발생 뒤 17거래일(3주) 동안 6% 하락했고 16거래일(3주) 안에 낙폭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점 대비 12개월 뒤로 보면 15% 상승률을 기록됐다. 이른바 충격 회복의 '3-3-15' 법칙으로 불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이스라엘발 충격은 경험칙에 근거해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구조적으로 종전보다 유가 급등 충격을 흡수할 '인플레이션 쿠션'이 제한적인 경제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충격과 유가 급등이 결합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대응 여력을 위축시키고 잠잠해진 미국의 장기금리를 다시 춤추게 할 위험이 있다.

과거 동향 보고서를 내놓은 도이체방크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공급 차질이 유발되면 조정폭이 커지고 그 기간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JP모간의 나타샤 카네바 전략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다른 중동 산유국이 갈등에 휘말리면 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안전자산이나 헤지성 자산을 높은 비중으로 묶어 두는 게 부담이 된다면 점진적으로 리밸런싱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시세 하락 추세가 형성된 시점에서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전개하는 것은 수익률을 되레 악화시킬 위험이 크므로 갈등 추이를 지켜보면서 실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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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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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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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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