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윤동한 "증여 주식 내놔라"...한국콜마 남매 경영권 다툼이 '父子 싸움' 번져

기사입력 : 2025년06월18일 17:45

최종수정 : 2025년06월18일 17:45

윤 회장, 장남 윤상현에 증여 주식 반환 요구
"사전에 알았다면, 주식 증여 없었을 것"
'지분 반환' 소송에 콜마홀딩스 주가 30%↑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8일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자녀 간 경영권 갈등이 부자 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며, 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소송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콜마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윤 회장의 직접 개입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콜마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kilroy023@newspim.com

◆ 父子 경영권 분쟁의 발단과 배경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해당 주식은 2019년 12월 윤 회장이 장남에게 증여한 지분으로, 당시 그룹 내 경영권 승계를 위한 3자 간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

윤 회장은 2018년 가족 간 경영 참여 구도를 정리하면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가 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윤 회장은 장남에게 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넘기며 경영권 승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윤 부회장이 동생 윤 대표가 이끄는 회사에 경영 개입을 시도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관련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5년간 실적 저하와 주가 급락을 주주 권익 훼손의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원에서 2024년 246억원으로 약 77% 감소했으며, 주가는 지난 2020년 7만원대에서 2025년 6월 중순 1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윤 부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주주 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그룹]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사전에 알았다면 증여 안해"

콜마비앤에이치 윤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윤 대표는 지난 10일, 윤 부회장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응해 대전지방법원에 해당 결의의 위법성을 다투는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윤 회장 역시 자녀 간 갈등이 격화되자 중재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이 맡기로 한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창업주로서 조정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윤 회장은 결국 지분 반환 청구 소송이라는 강경한 대응을 택했다.

윤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윤 부회장이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남용해 기존 경영승계 합의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했고, 이는 승계 전제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해당 행위를 사전에 알았다면 주식 증여는 없었을 것이므로, 주식은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그룹의 지주회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지배회사다. 윤 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보유 지분 28.18%를 장남 윤상현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대표, 사위 등에게 증여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이 31.75%로 최대주주이며, 윤 회장이 5.59%, 윤 대표는 7.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또한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내 경영권과 직결되는 위치다.

법적 분쟁은 장남과 장녀 간 다툼을 넘어서 부자 간 소송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 부회장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소송과 윤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윤 회장의 지분 반환 소송까지 가세하며 사태는 가족 간 경영권 주도권을 둘러싼 다면적 법정 공방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마홀딩스 3개월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 주가 급등…분쟁 소식에 시장 '출렁'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자, 콜마그룹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콜마홀딩스는 전일 대비 3680원(29.99%) 오른 1만595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20% 넘게 상승한 주가는 장중 내내 고점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947만 주로, 전일(약 23만 주) 대비 4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날,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도 전일 대비 680원(4.28%) 상승한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00만 주를 돌파하며 전일 대비 20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콜마 주가도 2.05%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된 약세 흐름과 대비된다. 콜마홀딩스는 3월 중순 1만80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5월 말에는 1만20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 30%가량 하락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같은 기간 2만 원대 초반에서 1만4000원대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계열사 실적 부진, 불투명한 지배구조, 윤 부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4월 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시도 이후, 시장에서는 그룹 내 경영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 상황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급등을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