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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증여 주식 내놔라"...한국콜마 남매 경영권 다툼이 '父子 싸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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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장남 윤상현에 증여 주식 반환 요구
"사전에 알았다면, 주식 증여 없었을 것"
'지분 반환' 소송에 콜마홀딩스 주가 30%↑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8일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자녀 간 경영권 갈등이 부자 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며, 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소송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콜마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윤 회장의 직접 개입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콜마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kilroy023@newspim.com

◆ 父子 경영권 분쟁의 발단과 배경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해당 주식은 2019년 12월 윤 회장이 장남에게 증여한 지분으로, 당시 그룹 내 경영권 승계를 위한 3자 간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

윤 회장은 2018년 가족 간 경영 참여 구도를 정리하면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가 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윤 회장은 장남에게 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넘기며 경영권 승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윤 부회장이 동생 윤 대표가 이끄는 회사에 경영 개입을 시도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관련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5년간 실적 저하와 주가 급락을 주주 권익 훼손의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원에서 2024년 246억원으로 약 77% 감소했으며, 주가는 지난 2020년 7만원대에서 2025년 6월 중순 1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윤 부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주주 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그룹]

◆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사전에 알았다면 증여 안해"

콜마비앤에이치 윤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윤 대표는 지난 10일, 윤 부회장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응해 대전지방법원에 해당 결의의 위법성을 다투는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윤 회장 역시 자녀 간 갈등이 격화되자 중재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이 맡기로 한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창업주로서 조정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윤 회장은 결국 지분 반환 청구 소송이라는 강경한 대응을 택했다.

윤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윤 부회장이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남용해 기존 경영승계 합의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했고, 이는 승계 전제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해당 행위를 사전에 알았다면 주식 증여는 없었을 것이므로, 주식은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그룹의 지주회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지배회사다. 윤 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보유 지분 28.18%를 장남 윤상현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대표, 사위 등에게 증여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이 31.75%로 최대주주이며, 윤 회장이 5.59%, 윤 대표는 7.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또한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내 경영권과 직결되는 위치다.

법적 분쟁은 장남과 장녀 간 다툼을 넘어서 부자 간 소송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 부회장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소송과 윤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윤 회장의 지분 반환 소송까지 가세하며 사태는 가족 간 경영권 주도권을 둘러싼 다면적 법정 공방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마홀딩스 3개월 주가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 주가 급등…분쟁 소식에 시장 '출렁'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자, 콜마그룹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콜마홀딩스는 전일 대비 3680원(29.99%) 오른 1만595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20% 넘게 상승한 주가는 장중 내내 고점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947만 주로, 전일(약 23만 주) 대비 4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날,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도 전일 대비 680원(4.28%) 상승한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00만 주를 돌파하며 전일 대비 20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콜마 주가도 2.05%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된 약세 흐름과 대비된다. 콜마홀딩스는 3월 중순 1만80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5월 말에는 1만2000원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 30%가량 하락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같은 기간 2만 원대 초반에서 1만4000원대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계열사 실적 부진, 불투명한 지배구조, 윤 부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4월 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시도 이후, 시장에서는 그룹 내 경영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 상황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급등을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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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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