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 프리뷰 전시 지난 16일부터 전국서 진행
예상 가격대 4700만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BYD코리아의 두 번째 모델 씰(SEAL)이 지난 16일부터 전국 15개 공식 BYD 오토 전시장에서 프리뷰 전시로 공개됐다. 지난 서울모빌리티쇼 이후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는 용산구에 위치한 하모니오토오빌 용산 전시장을 방문해서 직접 씰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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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모델 '씰'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18 beans@newspim.com |
BYD 씰은 전장·전폭 등 제원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3,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6, BMW i4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실물 디자인은 스포츠카 특유의 날렵한 전장과 짧은 오버행, 쿠페형 루프라인이 눈에 띈다.
◆외부는 스포츠카, 내부도 고급진 모습으로 탈바꿈
내부는 전작인 아토3에 비해 한층 정돈된 인상을 준다. 기타 형태의 수납공간, 독특한 공조 시스템 등 다소 파격적이었던 요소는 사라졌고 보다 일반적인 고급 전기차 디자인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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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운전석에는 10.25인치 풀 LCD 클러스터가, 센터에는 12.8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기어 노브는 크리스탈 타입을 적용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18 beans@newspim.com |
운전석에는 10.25인치 풀 LCD 클러스터가, 센터에는 12.8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기존의 투박한 기어 노브 대신 크리스탈 타입으로 교체됐으며, 시트에는 천연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씰은 BYD 전기차 중 최초로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배터리 상단 커버와 차체를 일체화하는 방식으로 차량 강성은 물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낮은 전고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SUV 대비 트렁크 공간이 다소 얕아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하단 수납공간과 전면 프렁크(프렁크)를 더하면 실사용에 큰 불편은 없다는 설명이다. 권순영 하모니오토모빌 과장은 "세단 특성상 SUV보다는 깊지 않지만 안쪽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씰은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씰 다이내믹 AWD 모델은 국내 인증 절차를 완료했으며, 공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도심 427km ▲고속 383km ▲복합 407km(상온 기준)에 달한다. 저온 조건에서는 복합 371km 수준으로 국내 전기차에 버금가는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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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모델 '씰' 외관.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18 beans@newspim.com |
◆가격이 4700만원선 유력…5000만원 이상 시 저항 예상
기자가 찾은 전시장에서도 고객 상담이 이어졌다. 성동구에서 방문한 한 부부는 "아토3 대신 씰 출시를 기다렸다"며 "실물이 훨씬 정제된 느낌이고, 내부 구성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발표한 씰의 예정 판매가는 4750~5250만원 수준으로 아토3보다 높은 가격대다. 실 출시가는 4700~4800만원 선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흥행 성패를 가를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시장을 찾은 사전계약 고객들은 "5000만원이 넘는 가격이면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쟁 모델인 모델3의 최저 트림과도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구매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아토3는 정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후반대로 내려간 실구매가 덕분에 출시 두 달 만에 1000대 이상을 판매한 바 있다. BYD 역시 이번에도 가격 전략을 신중히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토3 고객 인도가 예정보다 지체됐고 그만큼 고객 이탈도 많았다는 점은 우려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토3의 출고 지연 경험이 씰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씰은 같은 우를 반복하지 않아야 BYD의 고객 경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