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추천, 정당 가입 문제 등 어려움 토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채해병 특검(특별검사)'을 맡은 이명현 특검이 오늘 중 특별검사보(특검보) 추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특검은 18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특검법에 정당에 관한 (특검보)자격이 있는데, 한 번이라도 정당에 가입했으면 탈락이 된다. 수년 전 친구나 지인 등의 가입 또는 추천 등 경력이 갑자기 나와 법에 의해 배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 특검은 전일 특검보 추천 후보를 대통령실에 제출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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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채해병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
이 특검은 "오늘 중 특검보 추천을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오늘 중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특검은 8명 모두를 추천할 계획이지만, 몇 명 후보군을 추렸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상윤·류관석 변호사도 결격 사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분들은 없다"면서도 후보자로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와 군 법무관 출신인 류 변호사는 채해병 특검 특검보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아울러 이 특검은 특검보 임명 이후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특검은 "검찰이나 경찰과 파견 인력에 대해 협의했는가"라는 질문에 "특검보가 임명되면 그분들과 상의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특검보 임명 이후 파견 검사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이 특검은 "다른 특검팀에 비해 조금 지체되는 모습이다"라는 지적에 대해 "저희 특검은 국방부에 관련된 분이 많아 국방부 조직이나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아는 분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진실을 규명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열정이 있는 분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서울 서초구 흰물결빌딩에 사무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해당 빌딩은 과거 '이예람 특검'이 있던 자리로, 이 특검은 현재 가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