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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당선 된 후 자서전 읽었다" 함박웃음...'실용주의' 기대감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17:19

최종수정 : 2025년06월14일 06:50

예상시간 훌쩍 넘어 2시간 넘게 진행
재계 "대외 불확실성 커…정부 역할 중요"
이재용 회장 "IMF급 위기…민관 힘 합치면 극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재계 간담회는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 도시락 오찬을 포함해 2시간 20분 동안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대통령 당선 후 읽어봤다고 말하면서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등 간담회 전체 분위기는 비교적 부드럽고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이날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해 민관 협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들은 대외 불확실성과 통상 리스크 속에서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에 기대를 나타내며, 수출 여건 개선과 전략산업 투자, 청년 일자리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용 회장은 "대통령께서 표방한 실용적 시장주의는 우리나라 기업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IMF 위기에 버금간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민관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게 작동하면서 기업인들이 투자나 의사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월 대한상의와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해 워싱턴D.C.를 방문해 6대 전략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에너지, 원자력, 인공지능, 반도체,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미국과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강조했고, 한일 경제협력 차원에서도 일본 정부에 기업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1700개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CEO를 초청해 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여름 국내 휴가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제계가 앞장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그는 최근 워싱턴 방문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과 함께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6월 초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0.6% 줄었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3.4%에 달한다"며 "일본, 중국, 대만과 비교해 우리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발 관세 조치로 자동차·철강 업계의 피해가 크고, 단가 인하 요구와 환율 상승,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피해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미국·중국 중심의 수출입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보험과 금융 등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콘텐츠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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