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울산 HD와의 경기 후 심판 실명 언급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K리그1 광주FC와 이정효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는 각각 다르며, 상벌위는 오는 12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광주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이 문제가 됐다. 연맹이 2023년부터 본격 도입한 이 제도는 각 구단이 수익 구조를 현실적으로 설정하고 예산을 책임감 있게 운용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모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 과도한 선수단 지출 등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시행되고 있다.
광주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 5월 27일 연맹 재무위원회는 광주가 손익분기점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상벌위 회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규정을 어긴 구단에는 벌금은 물론 선수 영입 제한이나 승점 삭감, 심지어는 강등까지도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연맹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라 어떤 처분이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 구단은 지난달 29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는 재정 건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자체 수익을 확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기존 채무는 연차별로 계획적으로 상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의 실명을 언급한 발언으로 별도로 징계 논의 대상이 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월 28일 울산 HD와의 16라운드 홈경기(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이 감독은 당시 주심을 지목하며 해당 심판이 맡았던 경기들에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막판에는 수비수 변준수가 안면 부상을 입고 교체되는 등 상황이 벌어졌다.
이정효 감독의 발언은 심판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경기 감독관 회의에서 제기됐고, 결국 상벌위에 회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