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첫 호흡할 여당 원내대표
'친명' 부각하며 적임자임을 내세울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이재명 정부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정부와 여당간 호흡할 첫 원내 사령탑인 만큼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병기·김성환·서영교·조승래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친명임을 부각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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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병기, 김성환, 서영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2025.06.04 ycy1486@newspim.com |
4선 서영교 의원의 경우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 한 차례 도전하려다가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원내대표인 박찬대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차기를 노리게 됐다.
서 의원은 '여성 몫'을 강조하며 자신이 이번 원내대표의 적임자임을 의원들에게 두루두루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에 이어 일찍부터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김성환 의원 역시 일찌감치 원내대표 선거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의원들을 만나왔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일대일로 의원들에게 식사 제안을 할 정도로 직접적으로 소통해 힘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선대위에서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전국 각지의 정책들을 모두 정리하고 새 정책을 제안하는 작업을 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업무를 맡긴 것은 당시 이재명 후보의 신뢰를 얻은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3선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가 연임하면서, 2기 지도부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간 이 대표와 접점이 없다가 갑자기 등용되면서 신친명 타이틀이 붙었다.
조 의원은 의원들과 두루 잘 어울리며 소통이 잘 되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조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에 무게를 두고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선 김병기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적으로 출마에 대한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이번 선거 역시 구체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다.
하마평에 오른 3선 한병도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김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 시절 수석부총장과 총선 시기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등으로 호흡을 깊게 맞춰온 바 있어 정권 초기 소통이 원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친명계에서는 김 의원을 가장 유력 주자로 두고 힘을 실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5일부터 6일 양일 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13일 오후 2시 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부터 적용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 반영은 12일 진행된다.
원내대표 출마자들은 기탁금 2000만원을 내야 한다. 선거 운동 기간은 6일 후보 등록 공고 직후부터 권리당원 투표 전날인 11일까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