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경력, 유권자 신뢰에 큰 영향
수도권 민심,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 지속
중도층 지지, 지방선거 전략에 결정적 역할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국 승리를 이끈 가운데 이 같은 결과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오전 5시 2분 기준 이재명 후보는 전국 득표율 49.42%를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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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에서 이 후보는 52.20%의 득표율을 기록, 김 후보(37.95%)를 14%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8.84%로 뒤를 이었다. 소수 후보인 권영국·송진호 후보는 각각 0.91%, 0.09%를 얻는 데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민주당이 향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력이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작용한 데다 수도권 민심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도층을 포함한 폭넓은 지지 기반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공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승리 이후 당내에서는 "경기민심이 살아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 득표율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과 부동층이 결집한 결과"라며 "지방선거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민주당은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는 2026년 6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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