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간협·복지부, PA간호사 자격 놓고 '줄다리기'…전문가 의견은

기사입력 : 2025년06월02일 18:24

최종수정 : 2025년06월02일 18:24

진료지원간호사 이수증·컨트롤타워·배치 기준 논란
이수증 관리 줄다리기…전문가 "권한 범위 더 중요"
간호사 "배치 기준 마련"…복지부 "의무 인력 아냐"
교육 표준화 책임은…복지부 "여러 기관 의견 수용"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간호사협회(간협)와 보건복지부가 진료지원(PA)간호사 이수증 책임 기관, 배치 기준 마련, 교육 체계 마련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간호사들은 진료지원간호사 이수증을 자격증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복지부를 향해 거센 비판을 잇고 있다. 교육 체계 마련 등 총 책임 기관을 간협이 맡아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반면 복지부는 교육 체계 마련의 총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요지부동이다. 

2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간협과 복지부는 진료지원간호사 자격 부여 및 교육 체계 마련 등을 놓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 간협·복지부, 이수증 관리 줄다리기…전문가 "정부, 끼어들 문제 아냐"

진료지원간호사 관련 논란이 되는 주요 논쟁거리는 ▲이수증 책임 기관 ▲배치 기준 마련 ▲교육 체계 마련 주체 등 3가지다. 복지부는 지난 5월 21일 공청회를 통해 진료지원간호사가 이론 교육, 실기 교육, 실습 교육을 받고 의료기관으로부터 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으면 업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장은 진료지원간호사 명단과 이수증 사본 등을 복지부 장관에 보고해야 한다.

복지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간호사들은 진료지원간호사 업무는 이수증이 아닌 자격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수증의 경우 의료기관 장이 재량으로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간호사들이 2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진료지원 업무 수행 간호사 교육 및 자격 관리 투명화와 법제화 2차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2025.06.02 sdk1991@newspim.com

반면 복지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자격증을 발급하려면 시험 제도를 통과하는 등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제도 초입 단계라 기존 전문간호사 자격 제도와의 정합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증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문제다. 간호사들은 정부가 직접 명단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 의료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한다고 봤다. 만일 정부가 진료지원간호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면 지역 간 균형 있는 의료체계를 위해 도입됐던 야간전담간호사 관리료, 야간간호료 제도 등이 유명무실해진 것과 같은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간호사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의료 직역인 물리치료사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경계 치료를 배우고 싶은 물리치료사는 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에서 교육 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받는다. 대한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도 면허가 있는 물리치료사가 교육과 연수를 받으면 학회 차원의 자격증을 수여한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보통 이수증은 학회나 협회에서 교육하고 수여한다"며 "굳이 정부가 끼어들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수증의 법적 자격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가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 배치 기준, 예외 사항 필요…교육 주체는 검토 필요

간호사들은 진료지원간호사의 배치 기준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호사 배치 기준은 환자 안전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병상 2.5개당 간호사를 1명씩 배치하는 식이다.

복지부는 배치 기준 마련이 인력의 의무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고심 중이다. 병동 간호 인력은 입원 환자에게 돌봄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배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진료지원간호사는 의사가 해당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복지부가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배치 기준을 둔다면, 진료지원간호사가 필요 없는 의료기관까지 진료지원간호사를 둬야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복지부는 배치 기준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배치 기준은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의사가 없는 경우에 대한 사례를 기준 항목에 추가하는 등의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실시 진료공백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2024.02.26 leemario@newspim.com

간호사들과 복지부는 교육 표준안을 두고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간협이 교육 표준안을 만드는 과정의 최종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간협이 어떤 교육을, 얼만큼 할 것인지를 총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표준안을 만드는 과정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간호사 자체 업무가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가 동시에 시행하는 업무인 만큼 여러 단체와 기관이 모여 의견을 합의해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논리상으로는 복지부 말도 타당하지 않은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교육 과정을 만드는 주체는 추가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