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원종석 신영증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005년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한 원 회장은 20년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회장직에 오른 지는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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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사옥 [사진=신영증권]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오는 6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원 회장은 사임 이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며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지분이 있는 주요 주주(8.19%)로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원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당국 권고로 오는 7월부터 도입 예정인 책무구조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맡은 직책별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기재한 문서로 은행과 금융지주사는 이미 도입됐으며, 오는 7월 3일부터는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도 시행된다.
1963년생인 원 회장은 신영증권 최대주주(10.42%) 원국희 명예회장의 아들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다 2020년부터 회장을 역임했다.
원 회장 후임으로 지난 27일 금정호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되면 황성엽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신영증권을 이끌게 된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