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농기계 없이 이루어지는 전통 농업 방식
[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남해 가천 다랑이논에서 모내기가 한창이다.
사단법인 남해 가천다랑이논 보존회는 지난 20일부터 6월 중순까지 모내기 작업을 진행하며 전통 농업유산 보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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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가천 다랑이논 [사진=남해군] 2025.05.29 |
가천 다랑이논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논으로, 남해를 대표하는 농촌문화경관이다. 이곳은 논이 좁고 경사가 급해 대형 농기계 진입이 어려워 대부분 수작업으로 농사가 이루어진다.
모내기는 기상 여건과 관개용수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보존회 회원들과 주민들은 매일 아침부터 일몰 전까지 논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논두렁 다지기, 물대기, 경운작업, 모심기 등 대부분의 작업이 전통 방식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보존회는 "가천마을의 풍경은 다랑이논의 벼농사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아래, 농업유산을 지키는 것이 곧 마을을 지키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논 한 줄 한 줄을 정성껏 일구고 있다.
올해는 남해군청 문화체육과도 농번기 일손돕기에 직접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논두렁 정비와 모내기 작업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김지영 문화체육과장은 "가천다랑이논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주민들의 수고가 더해져 오늘의 명승이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