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미·일 국채 수익률 동반 하락…트럼프 관세 유예에 투자심리 반등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07: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08:01

일본 국채 수익률 급락에 엔화 하락, 달러 강세
美 소비자신뢰 서프라이즈…달러 상승세 확대
"달러, 장기적으론 약세"…보호무역 여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국채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40년물 국채 등 초장기물 발행 축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시장에 퍼졌던 '장기 및 초장기 금리 발작' 우려가 한풀 꺾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 시각) "일본 재무성이 2025회계연도 국채 발행 계획의 만기 구성(만기별 발행 규모)을 조만간 재검토할 방침"이라며 시장 불안의 뇌관이었던 초장기물 국채의 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일본 장기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안정 조치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일본발 금리 급락은 미국과 유럽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29%로 전장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30년물은 4.935%로 10bp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 국채 금리 역시 동반 하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수브라드라 라자파는 "지난주 20년물 미 국채 입찰 부진으로 나타난 시장 불안은 미국만의 이슈라기보다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 20년물은 부진했지만 단기물은 '선방'

지난주 있었던 미 재무부의 16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은 수요가 저조했다. 반면 이날 열린 2년물 입찰은 견조한 수요 속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발행규모는 690억달러, 발행 수익률은 3.955%로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밑돌았다. 이번 주에는 5년물(700억달러)과 7년물(440억달러) 입찰도 예정돼 있다.

미국 벨에어 투자자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레이그 브라더스는 "30년물 금리가 5%, 10년물이 4.5%를 넘어서면 다시 수요가 붙는다"며 "높은 금리는 장기 채권투자자에게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관세 유예에 위험선호 회복…달러는 강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부터 예정됐던 EU 수입품에 대한 50% 고율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 마감기한을 7월 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미·중 관세 휴전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콘퍼런스보드(CB)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0으로 4월보다 12.3포인트 급등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적용하는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점이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통화정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업들이 불확실성으로 신규 채용과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 "달러, 장기적으론 약세"…보호무역 여진

이날 미 달러화는 일본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 급락에 엔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 상승한 114.28엔에 거래됐으며, 유로/달러는 0.46% 내린 1.1335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날 프랑스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0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스코샤은행의 외환 전략가 에릭 티오렛은 "일본 재무성의 채권 발행 설문조사와 같은 일련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마틴 슈레겔 총재는 "앞으로 스위스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당장 정책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는 0.77% 상승한 0.827프랑을 기록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