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페더러, 머리 등 빅4, 롤랑가로스에 총 출동
나달 발바닥 명판, 필리프-샤트리에에 영원히 새겨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2025년 프랑스오픈 첫 날인 26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의 메인코트인 필리프-샤트리에에서 나달의 은퇴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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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에게 손 키스로 화답하는 라파엘 나달. 2025.05.26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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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라파엘 나달의 은퇴식이 열린 26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 운집한 1만5000여명의 팬들. 2025.05.26 zangpabo@newspim.com |
코트를 가득 메운 1만5000여 팬들은 프랑스오픈을 상징하는 적갈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왔다. 티셔츠엔 '고마워요 라파(RAFA·나달의 애칭)'라고 쓰여있었다.
검은색 수트 차림의 나달이 입장하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떠나는 영웅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눈시울이 붉어진 나달은 "20여년간 뛴 이 코트에서 즐거웠고, 고통받았고, 이겼고, 졌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코트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2001년 프로 데뷔해 지난해 말 은퇴한 나달은 24년 동안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했다. 이 가운데 14번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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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라파엘 나달의 은퇴식이 열린 26일 프랑스오픈 첫 날 파리 롤랑가로스에 왕년의 빅4가 총출동했다. 왼쪽부터 노바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나달, 앤디 머리. 2025.05.26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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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라파엘 나달의 발자국이 새겨진 명판. 롤랑가로스 메인코트인 필리프-샤트리에에 영원히 남게 된다. 2025.05.26 zangpabo@newspim.com |
현역 시절 치열한 경쟁을 벌인 빅4는 이날 총출동해 나달의 은퇴식을 함께 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역시 검은색 슈트를 입고 나와 나달과 포옹했다. 이들 넷이 보유한 메이저 타이틀은 모두 69개에 이른다. 이중 현역은 조코비치뿐이다.
나달은 "여러분 때문에 코트에서 힘들었지만, 경쟁은 정말 즐겁기도 했다"면서 "우린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주최측으로부터 레전드 트로피를 받았다. 나달의 발자국이 새겨진 명판도 공개됐다. 이 명판은 필리프-샤트리에 코트 바닥에 영원히 남는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