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감시감독 총동원…걱정 말고 사전투표 하시라"
육영수 생가 방문…'전통 보수층' 결집 도모
[옥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당정협력·당통분리·계파불용' 3대 원칙을 당헌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수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론'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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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적의 시작" 구미시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4 mironj19@newspim.com |
김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특히 공천개입은 당의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 사당화와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는 순간 당의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관계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즉각적인 당헌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의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작동될 것"이라며 "당 운영이 대통령 측근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직접 참여하겠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와 관련한 현행 시스템의 문제점은 여러 번 지적돼 왔다"면서도 "당 역량을 총동원해서 사전투표의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육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며 전통 보수층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전날에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후보는 오전 9시께 육 여사의 영정 앞에서 묵념한 후 생가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특히 김 후보는 육 여사의 유년 시절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후 논산과 공주, 보령, 홍성, 서산, 당진, 아산 등을 방문하며 캐스팅보트 '충청권' 민심 잡기에 나선다.
seo00@newspim.com